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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잠을 잤습니다. 딱히 계획도 없고 어제 너무 피곤했단 말이죠.밍기적 밍기적 일어나서 엄마랑 욱이랑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습니다. 호텔 안에 무슨 팬케이크 맛집이 있다고 들어서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웨이팅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리가 날 때까지 갬블링을 했습니다 크크.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일단 1불을 넣고 플레이를 눌렀는데, 화면에서 막 뭐가 돌아가더니 You Lose 라는 겁니다. 그리고 0.88불을 뜯어갔어요. 남은 0.12불은 cash out 해도 되었고 더 충전해서 게임을 이어가도 되었는데, 저는 그냥 cash out 했습니다. 이 얭얘취 카지노가 한 판 할 때 들어가는 돈을 딱 떨어지지 않게 해뒀기 때문에 뭔가 … 충전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는 것만 같았거든요. 물론 0..

네 그렇게 제 영혼의 단짝 침대와 장시간 떨어져 있게 됐어요. 오늘은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움직여야 하거든요.첫 번째 방문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웰컴 사인이었어요. 완전 쌩밤이라 사인이 아아주 잘 보였답니다.이때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와 함께하는 가이드님이 범상치 않음을 알았어요. 포즈를 아주 구체적으로 요구하시더라구요. 자자 딸램 분 팔을 더 노옾이 그쵸!! 아직도 나부장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다음은 블랙캐년 별구경이었어요. 검정 도화지에 빤짝이를 뿌린 것처럼 진짜 많고 잘 보였답니다. 북두칠성도 뚜렷했어요.본격적으로 그랜드캐년으로 향하기 전, 맥모닝을 갈겨줬어요. 혼자 엄청 천천히 먹어서 막판엔 입에 다 욱여넣고 차에 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제가 그렇게 밥을 느리게 먹는 편은 아니라..

조지아랑 3시간 시차가 있다보니 8시 9시에도 눈이 그냥 번쩍번쩍 떠지네요. 오늘도 9시쯤? 잠만보 신가네치고 일찍 일어났습니다.그래도 방을 나선 건 11시가 넘어서예요. 어제 욱이가 한국어 숙제한다고 장수상회라는 영화를 보길래 블로그를 다 쓰고 옆에 가서 슬쩍 앉았거든요. 근데 너무너무너무 슬픈거예요 흐헝헝. 치매 걸린 할아버지 얘기였는데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아들을 기억에서 지우고,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었던 가족들은 그저 같은 동네 이웃인 것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였어요. 할아버지가 기억을 다 잃고도 아내에게 다시 반한 것도, 예전에 데이트했던 곳을 데리고가며 혹시 내가 기억나진 않을까 기대하는 할머니도 … 그냥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슬펐습니다. 영화 후..